山 2013년 산행

[함양여행]지리산 7암자 순례길

미래(mire) 2013. 11. 4. 01:31

 

정산(三丁山:1182m)지리산 산자락에 있는 봉우리이면서 '봉(峰)'이 아닌 '산(山)'으로 기록되어 있다.

천왕봉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지리산 주능선상에  

 솟아 있는 봉우리를 통상적으로 '봉'이라 부르고 있으며 주능선을 기점으로 써레봉, 삼신봉, 왕시루봉 등 동, 남,

서쪽의 곁가지 봉우리들도 모두 봉으로 부르고 있다.지리산 주능선에서 북쪽 곁가지에 있는 봉우리는 삼정산 이외에도

'산'으로 표시된 곳이 많다. 백무동의 오송산(669.4m), 창암산(923.3m)이 있으며, 만복대에서 북동쪽으로

뻗어 나간 줄기에 있는 세걸산(1,207m), 덕두산(1,114.9m) 등 지리산 주능선의 북쪽 산자락의 봉우리만 '산'을 달고 있다.

 뱀사골의 동쪽 산록에 해당되며, 만수천(川)과 덕전천(川)의 분수계를 이루는 봉우리이기도 하다.

산세가 부드럽고, 곳곳에 기암과 고사목·노송들이 어우러져 있어 경관이 빼어나다. 함양군지에는 한자가

삼정산(三丁山)이라고 되어 있으나,

국토지리정보원 지도에는 삼정산(三政山)이라고 표기되어 있다.삼정산이란

 이름은 동쪽 산기슭에 자리잡은 하정,음정,양정이란 세 마을의 이름과 연관이 있다고 한다.

지리산국립공원 내에는 20여개가 넘는 사찰과 암자가 있다.삼정산

산기슭에는 그 중 3분의1쯤 되는7개의 암자가 자리잡고 있다.산아래 부터 도솔암.영원사.

상무주.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차례로 모습을 들어낸다.

상사(實相寺)에는 보물 제33호인 능가보월탑을 비롯해 보물 8점을 간직하고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 견성골 문수암 암자 옆에는 임진왜란때 1천명의

 주민이 난을 피했다고 하여 '천인굴'이란 이름이 붙여진 동굴이 볼 만하다.

삼정산 등반코스는 일명 '암자순례길'이라고 한다. 남원 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실상사 산내암자인 약수암을 거쳐 차례로 삼불사, 문수암, 상무주암에 이를 수 있고, 삼정산을 지나 영원령 쪽으로는 영원사·

도솔암이 있다.삼정산은 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내지리의 깊숙한 곳까지 볼 수 있는 곳이다.지리의 망루 역할과 함께

이 산의 또 다른 매력은 천년의 역사를 간직한 불적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이다. 삼정마을에서 영원사를 거쳐 상무주암 문수암 삼불사를 지나는 코스는 불적답사 목적을 훌륭히 이룰 수 있다.

이번 테마산행에서 만난 영원사는 우리나라 불교의 맥을 잇는 고승들의 수도장으로,불타기 전까지

100칸이 넘는 아홉 채의 건물을 가진 대사찰이었다.

상무주암은 보조국사 지눌이 오랫동안 수도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눈을 가득 이고 선

지리산의 주능선은 햇살을 받아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웅석봉 중봉 벽소령 토끼봉 반야봉 노고단 정령치 바래봉까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름을 하나씩 불러주면 냉큼 다가올 것처럼 가까이

느껴져 신비하기까지 하다. 일명 지리산의 북쪽 전망대'로 불리는

삼정산에서 주능선을 원없이 안고 오니 올 한 해는

무슨 일이든 술술 풀릴 것처럼 든든한 마음이 된다.

2013년11월3일(일욜) 울산 힐링산악회원 46명

●산행코수:양정마을(들머리)∼영원사∼영원령∼삼정산∼상무주암∼문수암∼삼불사∼약수암∼실상사∼해탈교 ●산행시간(10.km 6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