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지리산 칠선계곡에 있는 조선전기 승려 벽송이 중창한 사찰 대한불교조계종 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이다. 옛부터 수행처로 널리 알려진 곳이지만 여러 번의 화재로 인하여 사적기가 없다. 옛 절터에 있는 삼층석탑이 고려 초기의 양식을 보이고 있으므로.이 절의 창건 역시 신라 말 내지 고려 초로 보고 있다. 벽송 중창하여 벽송사라 하였으며 6·25 때 소실된 뒤 곧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래되는 설화로는 승려 서룡의 이야기가 있다. 만년에 이 절에 머물렀던 서룡은 1890년(고종 27) 12월 27일에 문도를 불러서 입적할 것을 고하였으나 제자들은 그믐의 바쁜 일이 끝나거든 입적할 것을 청하였다. 정월 초이튿날 다시 입적하려고 하자 제자들은 불공하러 오는 신도들이 많다는 이유로 다시 며칠을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