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여행]치술령
울산 치술령 정상에 있는 망부석(望夫石)과 인근의 은을암(隱乙巖) 설화는 유명하다.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의 아내가 전설의 주인공이다. 오매불망 남편을 그리워하다 돌로 변해 망부석이 되었고, 그 영혼이 새가 되어 날아든 게 은을암이다. 1970년대 중반, 가수 김태곤이 '망부석'이란 제목의 노래를 불러 인기를 얻었다.1925년에 발표된 김소월의 시 '초혼'에서도 망부석 설화는 엿보인다. 그 내용 중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든 그 사람이여!'의 '돌'이 그것. 이런 관점에서 보면 초혼의 화자는 여자이다. 하지만 이 시의 시대적 배경 등을 고려하면, 여기서 말하는 사랑하는 '임'은 '빼앗긴 조국'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애절한 ..